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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장
Kistler's pen
화려한 번화가의 뒤편, 붉은 등이 넘실거리는 거리. 그 길에서도 깊숙이 위치해 귀족의 저택을 흉내 내듯, 근처의 가게에 비교해선 화려한 모양새를 갖춘 건물의 안. 안내인의 뒤를 따라 걸으면 문 틈새로 간간이 여인의, 이따금 사내의 신음이 울리는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오르고, 또 올라 도달한 고급스럽게 꾸며진 통로에서도 내부에 위치한 문. 빛바램 없이 관리된 금속의 손잡이를 당기면 보이는 붉은색의 내부에서도 유난히 화려한 침대. 그 휘장 너머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, 고귀하며, 기품 있고, 내가 평생 속죄해야 할 이가 있다. 내부에 들어서 안내원에게 손짓하고, 무겁게 닫히는 문을 뒤로한 채 눈앞의 실루엣에 깊게 고개를 숙였다. "고개 들어요." 조금 쉬어버린 목소리는 오늘도 우아하며, 어리석은 마리오네트..
커뮤 캐/Kirby Desperado
2018. 3. 11. 11:3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