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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장
Ironic
[REMZEE - Ironic] 사랑을 주제로, 무엇이든 써도 좋아. 고등학교 1학년. 한참 멋모르고, 제대로 사랑이란 것을 했을지도 의문인, 이제야 고등학생 태가 나는 5월. 그런 애들에게 수행평가로 낼 만한 주제였는지는 모르겠다. 어린애들의 야유를 무시하며 3주를 줄 테니 자유롭게 써오라는 담임, 국어 교사인 그의 말에 태휘는 하얀 종이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. 없는 사실을 꾸며 쓰는 재주는 없었다. 태휘는 상상력만으로 쓰는 글엔 재능이 없는 것 같구나, 며칠 전에 들었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재생된다. 중학교 3학년 때도 들어본 말이다. 기분이 나쁘기보단 그냥, 이번에도 그런 소리를 들은 걸 보니 객관적인 사실이 그렇구나 싶었다. 그렇다면 점수를 위해서, 그럴듯한 글을 쓰기 위해선 실제 경험을 가져와야..
커뮤 캐/유태휘
2021. 1. 24. 22:00